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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한19,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19, 10위부터 1위까지.

by 로토루아8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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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관련된 순위인데 좋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정말 편지 써본지가 언젠지요. 요즘은 휴대폰으로 바로바로 연락할 수 있으니깐 편지를 거의 안 쓰게 되고 보기도 힘든 거 같네요. 편지랑 메신저랑 또 전달하는 내용과 마음가짐이 달라지기도 하죠.

 

 

 

10위는 2억원에 팔린 홈런왕의 00 편지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714홈런! 12회 홈런왕으로 등극한 베이브 루스가 주인공이에요.

 

 

베이브 루스는 야구계 전설중의 전설이죠. 1948년 사망했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는 전설의 홈런왕인 故 베이브 루스의 2021년 4월 자필 편지가 2억 3천만 원에 거래가 되었죠.

 

 

편지의 내용은 " 헬렌이 갑자기 찾아왔어 화내지 말고 월요에 만나 보고싶어 자기 PS 전화하지 마시오"

바로 편지의 정체는 루스의 불륜편지였던거에요. 호텔에 비치된 메모지에 쓴 편지로 밀회 날짜, 장소 및 애정표현이 담긴 편지죠. 수신자는 내연녀 넬 윌슨이에요.

아내에게 불륜을 들킬까봐 우려하는 내용도 담긴 편지로 경매에서 약 2억 3천만 원에 낙찰된 루스의 불륜 편지입니다. 1923년 MVP 선정 직후 기자에게 쓴 감사 편지는 2005년 경매에 불발, 2018년 약 1800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해요. 볼륜 편지 가격이 MVP 직후 쓴 편지의 10배나 높죠.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명예롭지는 못한 불륜 편지네요.

 

9위는 편지는 00건너 낭만을 타고

8위는 편지는 돌아오는거야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우체부들은 매일같이 해럴드 해킷에게 편지를 배달, 약 20년간 해킷이 받은 편지가 무려 4000통 이상이라고 해요. 해킷이 받은 편지에 숨겨진 낭만적인 사연은 1995년 배에서 낚시를 하던 중, 

 

 

"누구든 이 편지를 읽으면 여기로 답장해주세요" 음료수병에 편지를 넣고 바다에 띄운 해킷, 이듬해 약 200km 거리의 한섬에서 답장이 도착, 이후 수신 날짜와 장소를 적어달라는 내용과 함께, 해킷은 집주소를 적은 편지를 병에 넣어 바다에 띄우기 시작했고 1995년부터 2015년까지 해킷이 보낸 병 편지가 8000통이라고 하네요.

 

 

4000명 이상 바다 건너 낭만을 타고 온 해킷의 병 편지에 답장을 했고 오래 걸려도 기다림이 더해진 낭망은 더욱 진하게 각인되었죠. 해킷에게 병 편지는 낭만 그 이상이에요. 해킷은 척추 질환으로 여행이 어려운 상황이라 전 세계에서 받은 편지는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이라고 바다 건너 병 편지로 낭만과 우정을 주고받은 그. SNS로는 전할 수 없는 병 편지만의 낭만,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 기다림의 미학이 주는 감동이죠. 편지는.

 

8위는 2019년 8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해변가에서 병 편지를 발견한 타일러 이바노프는 오래된 알코올 냄새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편지였죠. 외국어로 작성되어 편지 내용 해석은 불가했기에

편지를 SNS에 올린 뒤 누리꾼들에게 번역을 요청! " 러시아 극동 함대에서 쓰는 편지입니다. 

 

 

약 4000km 거리의 러시아에서 보낸 편지로 반세기 만에 바다를 돌고 돌아 미국에서 발견된 거라고 해요.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병 편지 주인공을 수소문했고, 

 

 

병 편지 주인공은 배와 선원들이 잊히질 않길 바라며 편지를 썼다고 해요. 前 러시아 해군인 병편지 주인인 아나톨리 찾기에 성공, 1969년 냉전 시대 러시아 해군의 편지는 세월을 초월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었죠. 러시아에서 출발해 냉전 시대의 병 편지가 반세기 만에 미국에서 발견된 것. 세상이 급변했던 수십 년 동안 바다를 유영한 병 편지.

병 편지 주인 소식에 소감을 전한 이바노프는 "내가 발견한 편지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기쁩니다. " 50년 전의 아나톨리처럼 병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해요. 과거와 현재를 잇고 시간을 초월한 기적입니다. 지금도 누군가의 낭만이 바다를 여행 중일지도 모릅니다.

 

7위는 16만 누리꾼들이 공감한 퇴사 편지입니다. 

영국의 67세 여성인 줄리 커즌스는 2021년 5월 청소부로 35년간 근무한 은행을 퇴사하며 남긴 편지로 

" 당신은 가장 특별했어요. 오래도록 기억될 거예요. 나한테 줬던 잔인했던 모욕들 절대 잊지 마!"

 

 

누군가를 저격한 복수의 편지죠. 줄리의 편지를 통해 상사 매니저의 갑질을 고발한 것, 매니저의 폭언에 퇴사를 결심한 줄리는 정년퇴직을 앞뒀지만 참기가 힘들었다고 해요. 엄마의 퇴사 편지를 본 줄리의 아들 조는 엄마의 퇴사를 응원하며 SNS에 편지 사진을 게시

 

 

줄리의 편지를 본 누리꾼들 반응은 " 우리 아빠도 청소부인데 무례한 사람들 많네요" 라며 약 16만 명이 공감을 했죠. 타인에게 상처를 안기는 직장 내 괴롭힘은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6위는 000에게 보낸 경고장?

논란이 된 글은 " 난 곧 웨딩드레스를 입을 거야, 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겠지"라는 글이었는데요. 편지 작성자는 22세 여성 빅토리아 히긴스로 브랜던 리 허슬리와 결혼을 앞둔 상태라고 해요.

 

 

결혼을 앞두고 쓴 편지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편지의 수신인은 약혼자의 전 여자 친구라고 해요. 약혼자의 전 여자 친구와 일면식도 없는 히긴스, 

" 넌 그와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지? 비난할 생각은 없어~ 그는 멋지니까 근데 난 가끔 널 질투했어, 감히 네가 고등학교 때 그와 춤을 춰?! 난 이제 널 질투하지 않아, 근데 그와 함께 댄스파티에 내가 없었다는 게 미치도록 싫어, 그땐 그가 네게 코르사주를 끼워줬을지 몰라도 이젠 내손에 결혼반지를 끼워줄 거야"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에 과도하게 집착한 히긴스, 히긴스의 편지를 읽은 전 여자 친구 셸비 힉스는 " 결혼하는 거 신경 쓰지 않아요. 두 사람 잘 사세요"라며 세상 쿨한 답장을 보냈죠.

 

5위는 00에서 온 편지?

지난 6월 영국 레스터셔 주에서 아버지의 날 아빠에게 편지를 쓴 8세 소녀 시안 나는 

 

 

"너무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from 시안 나가 천국에 있는 아빠에게..

8세 시안 나는 돌아가신 아빠가 천국에서 편지를 읽을 거라 생각해 수신지를 천국으로 쓴 편지를 발송, 그런데 천국으로 편지를 보낸 뒤 일어난 놀라운 일!

 

 

시안나에게 천국에서 답장이 왔어요. 수신지를 천국이라 쓰고 발신지를 표시하지 않았는데 시안나의 편지는 우체부인 사이먼 제임스가 발견했고, 발신인을 찾고자 편지를 SNS에 게재했죠. 이후 제임스의 게시물이 퍼져 엄마 사라에게 닿은 것, 사라는 " 제임스, 이 편지는 제 딸 시안 나가 쓴거에요. 혹시 답장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럼 시안나가 기뻐할 거예요." 직접 만든 카드와 선물을 시안나에게 전한 제임스. 

제임스의 따뜻함으로 아빠를 향한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채워졌길.. 제임스가 시안나에게 답장을 전하게 된 사연은 몇 달 전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제임스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 감당하기 힘든 것을 알고 어린 시안나의 고통과 편지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 다른 이의 슬픔에 공감하는 제임스의 따뜻한 마음, 어린 소녀를 따스하게 안아준 천국에서 보낸 편지

 

4위는 세계 최고령 00 부부의 속사정?

3위는 매일 00 쓰는 편지.

2011년 12월 이탈리아에서 전해진 안토니오와 로사 부부의 충격 사연, 99세와 96세인 고령의 노부부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1934년 결혼에 골인했고, 77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 2011년 12월 남편 안토니오는 우연히 집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했는데  편지의 내용은 " 로사, 난 당신을 정말 사랑하오, 우리가 얼른 만났으면 좋겠소" 남편 안토니오는 편지를 보고 대분노를 했죠. 이 편지는 안토니오가 쓴 게 아니었기 때문이죠.  편지는 결혼 6년 차가 넘은 1940년대에 쓰인 편지로 이미 결혼한 뒤 내연남과 주고받은 편지였던 거게요. 남편의 추궁에 아내는 불륜 사실을 자백했고, 심지어 아내는 내연남과 10년간 불륜을 저질렀다고 해요. 극심한 배신감을 느낀 남편 안토니오는 이혼을 하자고 했고 세계 최고령 이혼 소송으로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가 되었었다고 해요.

77년의 결혼생활을 한 번에 정리할 만큼 큰 충격이었던 거죠. 과거의 불륜 편지가 불러온 황혼 이혼

 

3위는 부부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입니다.

40년 동안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빌 브레스넌과 키어스틴 부부 이 둘의 잉꼬부부의 비결은 바로 40년동안 매일매일 쓴 남편의 연애편지라고 해요.

 

 

1974년 여름 강사화 학생으로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사람, 교제 1년 만에 함께 떠난 기차여행에서 브레스넌이 냅킨에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전달했고 그 설렘을 잊지 못해 매일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브레스넌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 내 삶에서 가장 멋진 일은 당신을 만난 거야" "우리가 오늘 레스토랑에서 함께 먹은 스테이크가 참 맛있었어요."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더군요"

일상 속 소소한 상황을 적은 사랑의 일기나 마찬가지네요. 남편 브레스넌은 편지와 함께 특급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50세 생일 기념으로 50일 동안 편지를 작성해 총 50장의 편지를 아내에게 전달했다고 해요. 아내 키어스틴은 편지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보관했고 40년 동안 모은 편지가 25개 박스 총 1만여 장이라고 해요.

왜 편지를 쓰냐고 묻자, 미친 듯이 사랑하니까요 라고 대답한 브레스넌입니다. 

 

1위 후보, 잘못 온 편지에 10년째 답장한 남자,

000가 딸에게 보낸 편지

 

매년 겨울 잘못 온 편지에 답장하는 남자, 미국 40세 남성 짐 글라우버입니다. 

 

 

2010년 뉴욕 첼시 22번가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짐은 전 집주인으로부터 이 아파트는 다 좋은데 편지가 잘못 오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잘못 배달되는 편지 얘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짐, 그런데 겨울이 되자 짐의 집으로 수십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자 수백 통까지 늘어난 편지, 잘못 배달된 편지들 때문에 우체국에 항의하러 갔는데 우체국 직원은 수신 거부 방법이 없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고요.

잘못 온 편지들을 이유를 알기 위해 뜯어본 짐은 

 

 

편지의 정체는 뉴욕 각지의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편지들이었던 것.

짐의 집이 산타의 집으로 알려진 배경은 1800년대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저자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가 거주했는데 책에 적힌 작가의 주소를 산타의 집으로 착각했다는 유력한, 가설, 아이들의 순수함에 감동해 답장을 쓰기 시작한 짐은 편지 양이 많은 탓에 SNS에 도움을 요청했고,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려고 산타를 자청해 편지에 답장을 했다고 해요.

매년 이어진 편지 쓰기에 비영리단체인 22번가의 기적을 설립, 10년간 답장한 편지가 약 2 천통이 넘는다고 해요. 산타의 답장을 받은 아이들이 훗날 따뜻함을 되돌려 줄 수도 있겠네요. 아이들의 순수함과 한 남자의 따뜻함이 만든 기적입니다.

 

1위 후보. 2018년 영국 화제가 된 르네 피어스가 딸에게 쓴 편지

" 10살 딸에게 생일 축하해~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을 즐기렴"

 

 

21살 딸에게 올해는 배낭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때? 모두 같은 해에 미리 쓰인 편지들로 딸의 생일 축하 편지를 미리 쓴 이유는 2018년 9월 병원을 찾은 피어스가 받은 충격적인 진단 때문이라고 해요. 앞으로 1년 남았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운동 신경질환인 희귀병으로 투병을 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피어스, 훗날 혼자 남겨질  5살 딸 렉시가 걱정돼서 살아있는 동안 딸에게 엄마와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딸의 생일 기념엔 휠체어 타고 딸과 놀이동산을 방문,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 피어스, 하지만 이별이 다가올수록 딸 걱장만 앞서 엄마 없이 생일을 맞이할 딸을 위해 피어스가 생각한 방법이 2053년인 딸의 40세 생일까지 미리 편지를 써놓았다고 해요.

엄마 피어스는 팔이 움직이지 않아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고 힘들게 서명을 남겨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들을 남겼죠. 엄마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렉시의 삶

 

고유한 사람 냄새가 묻어있는 편지는 느린 호흡으로 소통하지만 마음이 전해지는 게 편지일지도 모르기에 1위는 시한부 엄마가 딸에게 보낸 편지로 선정한다고 해요. 현실에선 잊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이들과 보내는 시간이죠. 오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편지 한 장의 기적을 나눠보세요.

 

<출처: tvN 프리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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