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세럼하면 한 10년 전엔가 한번 궁금해서 사서 써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한방냄새와 아픔에 쓰다가 말았던 거 같아요. 그런데 이번엔 인스타에서 워터파랑님 라방 보다가 미백효과랑 피부 좋아지는 게 너무 좋아졌다고 해서 공구 처음할 때가 가장 싸다고 해서 그냥 주문 넣었는데 30미리 두 개랑 10미리와 수분크림 구성이었거든요.
그중 30미리 공병한게 11월부터 딱 두 달 아침저녁으로 발랐더니 한통 다 비웠어요. 저는 인생 살면서 이렇게 한 화장품 다 비워본 적이 처음인 거 같아요. 뭐든 다 쓰다가 말아서 한 번도 다 써본 적이 없거든요.
정말 천연성분만 들어가있고 방부제 하나도 없어서 성분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이에요. 향은 한 방향이 나서 호불호가 있을듯해요. 그리고 얼굴에 모공이 많거나 그러면 바르고 나서 정말 아프거든요. 처음 발랐을 때는 얼굴이 정말 시뻘게져가지고 화상 입은 거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톤으로 돌아오고 발랐을 때도 정말 아팠어요. 진짜 욕 나올 정도로.
그래서 욕세럼이라는 별명이 붙은 거긴 하거든요.
2~3일에 한 번씩 바르라는데 아프면 아플수록 피부가 좋아지는 거 같아서 저는 매일저녁마다 바르고 잤어요. 점점 아파지는 게 줄어들고 두 달이 지난 지금 보니깐 정말 모공이 많이 줄고 잔주름도 좀 줄어든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효과를 본 건 피부톤이에요. 볼이랑 턱 쪽에 심하게 붉어서 비비나 파데 해야 좀 가려지곤 했거든요. 근데 그게 점점 없어지면서 원래의 얼굴빛이 나와서 요즘엔 선크림이나 톤업크림 하나만 바르고 다녀요. 저는 앞으로 평생 바르려고요!
계속 바르다 보니 향도 익숙해지고 그리고 안 아플 때는 좀 서운하기도 하더라고요. 요즘엔 아침에도 바르거든요. 발라도 얼굴 빨개지지 않고 아픈 자극도 살짝만 있어서 발라뒀다가 진정되면 수분크림 바르고 선크림 바르고 다녀요.
인스타에서 보고 샀지만 가장 질산템인 거 같아요. 워터파랑에서 파는데 1월 말쯤에 설 지나고 다시 공구한다는 거 같아요. 필요하신 분들은 사서 써보셔요. 저는 진짜 강추예요. 엄마한테도 주름에 좋으니까 턱이랑 입 주변만 며칠 발라보라 고했는데 향기가 별로라고 안 하셔서 좀 아쉽더라고요.
요즘은 좋은 거 주위에 알려도 대부분 안 쓰길래, 요즘은 좋은 건 혼자 알고 혼자만 쓰고 있거든요. 이렇게 정말 깨끗이 다 비운제품은 제 생애 처음이라 이렇게 블로그에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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