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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박삼헌교수와 떠나는 세계사 여행, 오랜 전통을 깨고 탄생한 일본 문화의 정체, 인도커리는 어떻게 일본 카레가 되었나.

by 로토루아8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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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례까 없을 만큼 독특한 일본의 한 문화가 있죠. 오랜 전통을 깨고 탄생한 혁명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깨고 탄생한 일본 문화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일본을 대표하는 전골 요리인 스키야키입니다. 영롱한 빛깔과 마블링의 일본 소고기인 와규, 자작하게 끓인 단짠 육수에 소고기를 익혀 먹는 스키야키입니다. 

 

그리고 일본 양식의 왕자인 돈가스!!

메인재료인 선홍빛의 신선한 돼지고기로 달걀물과 빵가루를 입고 기름속으로 투하하면, 겉바속촉 바삭한 튀김옷에 숨겨진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 돈가스가 됩니다. 

 

그리고 카레도 각종 채소를 먹기좋게 썰어 넣은 고기를 익힌 후, 물에 푼 카레를 넣고 끓이면 완성되는 고기 듬뿍 카레. 이 세가지 요리가 일본을 대표하는데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1872년 이후 고기를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이란 겁니다. 

 

 

천황에 의해 금지된 육식문화는 약 1200여 년동안 이어졌습니다. 

일본 역사 교과 과정중에 보면 과거 일본의 육식금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아요. 그런데 왜 일본은 오랜 금기를 깨고 육식을 하게 된 걸까요?

 

일본은 자신들을 세계 최강이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서양의 군사력 앞에 힘없이 무너져버린 일본은 서양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육식을 통해 뼛속부터 바꾸자! 서양인들의 피지컬에 대적하기 위한 일본의 육식 장려 정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본인들은 육식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처음으로 일본에 서양 음식이 들어온 곳, 오늘의 여행지 일본 나가사키로 출발합니다. 히스토리 에어라인은 쇄국정책 시기 일본이 유일하게 서양과의 교류를 허가했던 나가사키로 떠납니다. 일본 근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시, 나가사키입니다. 

 

우리에게 강제징용의 가슴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곳. 

 

 

하시마(군함도)는 19세기 후반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 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곳으로 어두운 과거를 숨긴 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서구 문물의 진입로였던 나가사키에는 과거 네덜란드와의 무역 거래 요충지였던 데지마가 있는데, 축구장보다 조금 큰 면적의 인공 섬입니다. 데지마 정문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인 표문교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통해 건너온 서양의 학문과 의학, 그리고 다양한 기술과 문화가 있습니다. 

1951년부터 시작해, 복원 사업을 통해 19세기 초반의 데지마 모습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 파크, 하우스 텐보스.

 

 

아름다운 정원, 건물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까지 일본 나가사키에서 즐기는 네덜란드의 이국적인 정취라고 해요.

 

나가사키에서 서양 음식이 어떻게 들어오게 된 건가요?

우연한 계기로 일본에 전해진 서양 음식, 우연한 계기로 유입된 서양의 식문화.

1543년 명으로 향하던 포르투갈 무역선은 폭풍우로 표류하던 중 우연히 일본 다네가시마에 도착합니다. 이 계기로 일본과 포르투갈 무역이 시작됩니다. 유일하게 일본이 서양과의 교류를 허가한 곳입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인 눈에 비친 서양인들의 모습을 보면 

포르투갈로부터 명의 명주실과 도자기, 철포를 사들인 일본, 이 과정에서 일본에 들어온 포르투갈의 식재료와 요리법.

소고기, 돼지고기, 햄, 소시지, 버터, 치즈, 달걀, 빵 등등, 새로운 식재료를 전달받은 일본. 이때 처음 서양 식재료를 접한 일본인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당연히 낯설었겠죠! 재료를 다루는 법도 요리법도 몰랐던 일본인들, 포르투갈의 한 요리법으로 탄생한 일본의 새로운 음식, 오늘날 우리가 흔히 일식이라고 생각했던 이 요리는 이 시기, 포르투갈이 전해준 음식이 발전한 건데요. 어떤 음식일까요?

 

바로 덴푸라라고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 봤을 일식 요리죠.

 

 

 

덴푸라는 해산물이나 채소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요리로 포르투갈의 튀김요리 프릿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포르투갈과 유럽 튀김 문화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일본에 덴푸라로 발전됩니다. 

 

마가사키에 전해진 또 다른 푸르투갈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나가사키의 명물인 카스텔라입니다. 

 

 

당시 카스텔라에는 설탕을 많이 사용해서 한 달까지 보관이 가능해 뱃사람들의 저장식품으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황족이나 귀족만 먹을 수 있었던 최고급 디저트였습니다. 운이 안좋으면 종이도 먹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다양한 맛과 식감의 카스텔라로 진화했고, 끊임없이 바뀌고 있죠. 

 

포르투갈을 통해 일본에 서양 음식이 활발히 전해졌을까요?

오히려 포르투갈을 추방한 일본, 포교 활동을 하던 포르투갈의 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이 일본인을 개종시키려 한 것. 그래서 일본의 실질적 지배자 쇼군은 전통적 질서를 해친다고 생각했고, 1639년 에도 막부 제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는 포르투갈을 추방하고 쇄국을 선택합니다. 

 

일본은 딱 한 나라에만 무역을 허가하는데, 바로 포교를 하지 않기로 약속한 네덜란드입니다. 

 

출처: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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