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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장녹수는 어떻게 연산군을 치마폭에 넣었나, 폭군을 홀린 기생 장녹수편2

by 로토루아8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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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을 조종할 수 있다는 확신에 과감하게 벽서를 붙였을 장녹수. 모함 당했다는 장녹수의 말에 어머니 폐비 윤씨가 겹쳐 보였을 연산군. 그래서 장녹수의 편에 서서 두 궁녀를 처형했던 것.

이 모습을 본 조정 신료들은 어땠을까?

 

 

1504년 7월 조선의 양반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대사건이 일어납니다. 

종 2품 고위 관료인 이병정은 하인들과 종로 일대를 지나갑니다. 

어디선가 소란스런 소리가 나고, 길 한복판에서 싸우고 있던 남녀 노비.

 

 

노비들을 타일러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던 이병정.

 

 

신분사회엔 조선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이때, 노비가 아닌 이병정이 체포된다? 여노비의 정체는 장녹수의 노비인거에요. 이름은 강아지.

당시 천인들의 이름은 동물이나 식물의 명칭을 따와서 짓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동물의 명칭을 따와서 이름을 강아지로 지었던 것, 이병정과 다툰 일을 장녹수에게 일러바친 노비 강아지.

 

 

이번에도 장녹수의 말만 듣고 죄 없는 이병정을 체포한 연산군. 그렇다면 의금부로 끌려간 이병정의 죄목은?

바로 윗사람을 능멸했다는 죄.

노비의 하극상은 눈감고 장녹수의 편을 들어준 연산군.  그런데 

 

 

이병정이 죄가 없음을 알고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눈감은 신료들.  행여 바른 소리를 하면 능상죄로 처벌.

 

 

장녹수에게 뇌물을 바치고 나서야 목숨을 건진 이병정.

뇌물을 받기만 하고 청탁을 안 들어준다면? 소문이 나면 뇌물 바치는 빈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뇌물의 속성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을 장녹수. 그렇게 가까스로 풀려난 이병정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장녹수가 집으로 돌아간 이병정에게 남긴 섬뜩한 말은?

 

 

이병정을 풀어주고 나서도 경고를 보낸 장녹수. 이후에도 이병정은 장녹수에게 여러 번 뇌물을 바쳤다고 합니다. 

이제는 조선 양반 전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된 장녹수. 날마다 새로운 흥청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장녹수만을 총애한 연산군.

장녹수가 여전히 연산군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 있어요.

어느 날 조정에서 부부동반 연회를 연 연산군.

 

 

남편이 보는 앞에서 그의 부인을 자신의 하룻밤 상대로 지목한 연산군. 그래서 장녹수에게 대신 불러달라고 한 것. 장녹수는 바로 부인을 불러냅니다. 부인들의 머리단장이 잘못됐다는 핑계로 연회장 밖으로 불러낸 장녹수. 그리고 으삭한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연산군.

또 다른 연회에서는 누가 누구의 부인인지 구별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장녹수는 왜 연산군과 다른 여인들을 연결해 준 걸까? 고위 관리들의 부인 같은 경우는 궁에 오래 붙잡아 두진 못했을 것. 연산군에게 지목당하지 않기 위해 장녹수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을까?

시간이 갈수록 연산군의 사랑보다 권력만을 탐했을 장녹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산군 비위 맞추기에 몰두한 장녹수.

 

 

연산군에게 편안한 쉼터가 된 장녹수. 그리고 장녹수의 권력을 지켜 준 연산군,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된거죠.

1505년 11월 충격적인 명령을 내린 연산군,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잘린 머리를 운평과 흥청에게 돌려보라고 한 것. 대체 무슨 큰 죄를 지었길래 머리를 잘라 돌려보게 했을까?

 

 

장녹수의 치마를 밟았다는 이유로 참수형을 내린 연산군, 

 

 

운평인 옥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예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장녹수. 

옥지화에게 향한 연산군의 관심에 위기감을 느꼈을 장녹수. 총애하던 장녹수의 청이었지만 연산군은 왜 이렇게까지 한 걸까?

 

 

치마를 밟은 운평에게 능상죄를 적용한 연산군. 이미 이성적인 판단력은 잃은 상태에요. 자신과 장녹수를 동일시하는 지경까지 이른 연산군. 이 나라가 곧 나의 나라구나. 연산군과 장녹수의 폭정에 점점 무너져 가는 조선 조정.

 

출처: 벌거벗은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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